심심해서 다이소에서 천 원짜리 새싹 기르기 화분과 무순 씨앗을 질렀다.
무순은 한 두시간 정도 물에 불린 후에 새싹용 화분에 살짝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주고 신문지로 위를 덮어서 싹이 트게 둔다.
만 하루 정도 지나니 뭔가 싹틀 기미가 보인다.
이틀 후에 싹이 마구 트기 시작했다.
엄청난 성장세!
한 삼일 정도 or 대강 노란 싹이 다 조금이라도 틀 때 까지는 신문지를 덮어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난 한여름에 길렀기 때문에 통풍을 위해 그냥 3일 차에 신문지를 빼고 길렀다.
신문지를 빼고 나니 노랗던 싹이 연둣빛으로 물들어 갔다.
저 무순에 있는 까만 점은 더위로 인해 통풍이 안돼서 생긴듯 하다 ㅠ
여름에는 새싹 기르기도 어렵다.
그리고 씨앗이 발아할 때 하얀 솜 같은 게 생기는 데 곰팡이가 아니니 놀라지 마소서
며칠 뒤 너무 자라서 물속까지 뿌리를 뻗친 무순
더위에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기르면 알겠지만 물은 하루에 최소 한 번은 갈아주는 게 좋다.
물에서 냄새가 나기 때문에 ^^..
12일 차 무순의 모습. 정말 쑥쑥 자랐다..
이제 먹어야 할 때.
햇빛 따라서 앞쪽으로 기운 무순..
무순의 마지막 사진이다. 아래 보면 뿌리가 엄청나게 많이 길렀다.
깨끗이 뿌리 부분을 잘라서 씻었음. 은근히 양이 많았다.
깨끗이 씻고 검은 반점이 많은 건 대가리만 따서 버리고 적당히 있는 건 그냥 먹었다.
문제없었다.. (귀찮)
맛은 모두가 아는 그 무순 맛임
내 손으로 기르니까 뭔가 더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코로나로 자가격리해서 하루 종일 집에 있는 분들이나 집순이 집돌이들의 취미로 최고인 듯 ^^
이제 가을이라 기르기는 더 좋을 것 같다.
팁) 씨를 너무 많이 뿌리면 이미 자란 애들에 밀려 싹도 못 틔운 씨앗들이 생긴다
씨 뿌릴 때 원래 뿌리려던 것보다 20~30% 덜 뿌리는 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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