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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티하우스 코코시에나 방문기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코코시에나 티 코스(인당 40,000원, 90분)을 경험해보았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미리 선결제 하고 방문~

외관.
4층짜리 건물의 3층을 쓴다.
연남동 답게 아기자기하고 예쁜 건물이다.

가게 앞에 잔여 좌석수 피켓이 있고,
좌석이 있으면 당일 예약도 된다고 한다.

가게의 규모는 작은 편이었고 좌측에 예쁜 찻잔들이랑 직접 살 수 있는 차들이 진열되어 있었음.
현재 운영중인 코스에 나오는 차들을 판다고 함
깔끔깔끔~_~

가게에 방문하면 앉게 되는 자리.
티 마스터님의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다찌석만 준비되어있다.
혼자 오기에도 꽤 괜찮은 곳 같았다.

자리 앞에 진열된 깔끔한 다기들.

이번 가을 코스 순서.
코코시에나는 시즌별로 날씨나 제철음식에 맞게 코스가 바뀐다고 한다.
여름엔 복숭아 관련 메뉴도 있었다.

타 티 코스들은 대부분 티코스에 디저트 1코스로 3만원인데,
코코시에나는 차 4코스에 같이 먹을 수 있는 디저트or음식 3코스 까지 같이 나오면서 인당 4만원에 즐길 수 있다.
같이 먹는 음식과 디저트 모두 직접 만드신다고 하니 가격이 이해가 갔다.

Welcome Tea 자스민차

코스 시작하기 전에 자리 세팅을 이렇게 해주신다.

앞에서 티를 직접 우려주신다.
웰컴티로 자스민이 나오는데, 이때껏 나오는 자스민은 다 거짓말이었나 ,,,
진짜 향기가 미쳤었다. ;; 진짜 그윽하고 너무 맛있었다...
너무 좋아서 리필 부탁해서 한잔 더 마심ㅋㅋ

여쭤보니 자스민차는 온도가 낮을 수록 그 향이 더 올라온다고 한다.
냉침을 하거나 한 김 식힌 물로 우리면 좋다고 한다.

course 1. 카카오 블랙티 스파클링 Paired with 곶감, 무화과, 블루베리

두번째 코스로 나온 카카오 블랙티 스파클링
블랙티 베이스에 카카오를 블렌딩 하고 탄산수로 냉침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씁쓸한 맛 끝에 카카오의 향기가 나는데 정말 매력적이었다.
생긴건 샴페인같이 생겨서 나도 모르게 버니니맛을 상상했는데 당연히 그건 아니었음ㅋㅋ

블랙티와 함께 나온 디저트들.
구운 빵위에 곶감 스프레드, 생크림 곁들인 블루베리, 꿀을 곁들인 무화과가 올려져있다.
사장님은 곶감 먼저 먹어보길 추천해주심
티 만으로도 맛있었는데 디저트랑 먹으니까 진심 환상이었다.
티 맛도 더 좋아지고,, 후 셋다 맛있었는데 난 무화과가 젤 좋았음.

맛있어서 리필해달라고 하고 싶었다 ㅋㅋㅋㅋ


course 2. 스모크드 블랙티 Paired with 돼지고기 조림

세번째로 나온 티는 정산소종이다.
랍샹소총이랑 같은 거냐고 여쭤봤는데 약간 다른거라고 하셨다.
처음 마셔봤는데 차를 찐 듯한 맛이 올라왔다.
근데 찐 차는 아니라고 하심ㅋㅋ 차알못이라,, 잘 모른다^^..
그다지 쓰지 않았고, 독특한 향이 난다고 하는데 난 잘 못느낌. 걍 맛있었다.
찻잔은 작고 길어서 코로 정산소종의 향을 잘 느낄 수 있는 걸로 쓰셨다고 했다.
찻잔에서도 코스에 대한 정성이 느껴짐.

정산소종과 함께 페어로 나온 돼지고기 조림
일본식으로 졸였다고 하시고 위에 잎은 방아잎이다.
정산소종의 맛을 잘 몰랐지만 기름이 있는 고기랑 먹으니 깔끔하게 넘어가면서 정말정말 잘 어울렸다.
티푸드가 왜 필요한지 알게된,,!!
어울리는 음식과 마시는 것만으로도 차의 매력을 완전 끌어올려 준다.

방아잎과 같이 먹으니 잡내도 줄여주고 잘 어울림.
일본식이라 좀 달큰한 편이고 아래에 있는 무가 맛있었다.

course 3. 쑥 블랑 Paired with 생크림 스콘

세번째 코스로 나온 쑥 블랑
아래에는 우유였던거 같고, 위에 쑥차를 올려서 차갑게 마시는 밀크티이다.
달진 않고, 섞어서 마셔보면 진한 쑥향기가 올라온다.

같이 나왔던 생크림 스콘.
안에는 생크림과 팥이 들어가있다.
쑥 블랑도 좀 무거운데, 디저트까지 무거워서 좀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세번째 코스에 배치한 것 같긴함.
개인적인 취향으로 디저트가 조금만 더 가벼웠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course 4. 한방 마살라 with 애플 시나몬 코디얼 디저트 티

벌써 마지막 티 코스 ㅠㅠ
마지막은 한방 어쩌구 코디얼 티이다.
자양강장이 되도록 좋은게 마구 들어간 티 ~
하지만 디저트 티 답게 무겁지 않고 산뜻하고 가볍게 마무리 할 수 있는 차였다.

색도 무지 예쁘고 향과 맛 모두 좋았다.
한방 재료가 들어가 있는데도 모두가 좋아할 만큼 조화가 잘 된 차였다.
맨날 먹고 싶다..ㅜ

이런 기구로 좋은 차를 쭉쭉 뽑아내셨다,,
음 한방스멜👍👍

이상 코스 끝~

마무리

90분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다.
그 사람 많은 연남동에서 조용하게 시간 보내고 싶은 분이나,
특별한 데이트코스 하고 싶은 분들한테 추천한다.
가격 때문에 자주가진 못하지만 계절 바뀔 때마다 한 번 쯤은 가도 괜찮을 곳이라고 생각한다.
추가로 차랑 디저트가 계속 나오니 식사는 안하고 가는 게 좋다. ㅋㅋ 은근 배부름


코코시에나 티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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