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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이주걱 아델라 (Drosera adelae)는 호주 퀸즐랜드 출신의 벌레잡이 식물로,

엄청나게 크게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식충식물 중에서도 대형종에 속함.

햇빛이 적은 곳에서는 꽃도 흰색으로 나고 햇빛을 많이 받으면 붉은 색을 띠는 꽃이 핀다고 한다.

나는 참고로 흰색꽃만 봤었음.🤍

 

올 여름에 데리고 와서 분갈이 까지 해주고 방치한 상태였는데,

어느새 가을 볕에 붉게 물들었다. 

 

올 여름의 아델라

 

처음 데리고 왔을 때의 아델라. 

이떄도 같이 시킨 다른 녀석들과 다른 덩치에 꽤 놀랐던 기억..

그래도 이떈 저 작은 팟에 들어갈 정도로 작았다.

잎은 초록초록하지만 섬모는 약간 붉은끼가 있었다. 

 

이 떄 벌레잡이제비꽃이 시름시름 죽어가서 내마음도 시름시름 뒤져갔는데

기특하게도 정체불평의 벌레를 잡아서 쪽쪽먹어준 아델라가 넘 기특해서 찍어보았음.

지금보니까 정말 작은 이파리다,,

옆에 꽃대도 세웠던 작았던 아델라.

 

너무 쑥쑥자라기에 급하게 다이소에 가서 큰 화분을 사서 분갈이를 해주었다.

너무 큰 화분 탓에 저면관수랑 통이 마땅한게 없어서 걍 마라탕 먹고 남은 플라스틱 통에 넣어주니 딱이다.

그리고 화분 크기가 커서 아무리 저면을 오래해도 흙표면 까지 젖지 않는다.

첨엔 그거 떄매 문제가 생길까 했는데 별 문제 없이 겁나 큰다,,

 

 

각종 뿌리파리와 날파리들을 잡아 먹은 초록이 아델라. 

정말 기특하다,,, 이 떄 벌잡이 제비꽃들 죽어가서 수습하느라 신경도 많이 못써줬는데 알아서 잡아주고 있었음.

잎이 새로 날떄는 말려있다가 쫙 펴지는데

말린 애기 잎도 꽤나 귀엽다. 

 

 

우리 식충이 맛이 어떠냐 호로잡놈의 벌레들아 호호호!^^

 

 

가을에 폭풍성장 중인 아델라

가을이 되자 아델라 이파리들이 하나둘 익어가기 시작했다.

아예 단풍처럼 붉게 물들었고, 섬모도 더 진한색으로 자라기 시작함.

 

가을은 역시 식물들에겐 최고의 계절인건가 정말 쑥쑥 더 자라고,

섬모도 더 커진 느낌이고 섬모에서 나오는 끈끈이 액도 더 많이 맺혀서 

초록이 아델라일떄보다 벌레를 더 쉽게 잡을 수 있다.

 

사실 분갈이 때 식충식물 특유의 약한 뿌리 때문에 걱정이 돼서

포기나눔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사진 처럼 정말 많은 포기(한 네포기정도인듯)가 한 팟에 모여있는데,

이걸 늦게라도 포기나눔을 해야하나 이떄 고민을 많이 했다. 

안해도 괜찮긴 하지만 해야 아래에 있는 녀석들도 잘 자랄 텐데 싶긴함.

 

하지만 포기나눔을 해버리면 순식간에 집에 화분이 세네개 더 생기는 건데,

이 대형종을 더 늘리기엔 많이 부담되어서 그냥 키우기로 결정.

 

아델라는 씨로도 새로 새싹을 키울 수 있지만

잎꽂이가 더 쉽다.

잎을 잘라서 흙위에 올려두면 여느 벌잡이제비꽃마냥 잎이 튼다.

만약 새 화분 키울거면 그렇게 시작하는게 더 쉬울 것 같았음.

 

정말 끈끈이 너무 예쁘다..

내눈엔 그저 루비^^

이파리 색도 넘넘 예쁨 ㅠㅠ

 

사실 아델라는 그렇게 인기있는 식충식물은 아닌 것 같다. 

나만해도 제비꽃이나 파리지옥을 좋아했고, 딸려온 아델라에게는 별로 관심을 주지 않았으므로 ㅎ.. 

하지만 키우다 보니 대형종 끈끈이의 매력을 정말 많이 느낄 수 있다.

큰 병없이 쑥쑥 자라는 기특한 아델라,, 

벌레잡을 땐 카펜시스가 최고라고 하지만, 체감상 카펜시스도 은근 골골댄다.(카펜시스 알바 죽음 ㅠ) 

걍 아델라 하나 델고 오면 효율도 최고고 별 걱정 없이 키울 수 있다. 

식충이 초보분들께 매우매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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